제약 업계의 기업이 의약품을 연구·개발한다면 몇몇 기업은 이들이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신약 개발 기업을 대신해 의약품을 생산하거나 연구개발 용역을 제공하며 연구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를 공급하는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의약품 산업의 구조와 여기서 투자자가 알면 좋을 포인트 등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약품 인프라 산업의 개요
세계 의약품 시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 질환자 수의 증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파머징 국가들의 의료비 지출 증가 등의 요인으로 계속해서 연평균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제약사들은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개발, 기술 이전, M&A 등 중소·대형 제약사 간 전략적 파트너링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형 제약사를 위주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본격화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약품 인프라 산업은 연구개발 용역을 제공하며 각종 기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CMO, CDO, CRO 및 각종 바이오 기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위 용어들에 대해 조금 자세히 보자면 생산 능력이 부족하거나 생산이 아닌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싶은 신약 개발 기업을 대신해 전문적으로 의약품 생산을 맡는 방식을 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이라고 합니다.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는 최적화된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서비스입니다. 공정 개발 능력이 없는 중소형 제약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세포주 공정 및 제형 개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는 임상시험 수탁기관으로 임상시험을 대행해 주는 것을 뜻합니다. 신약 개발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CRO 기업에 임상시험을 아웃소싱하는 형태이지요. 정리하면 CMO는 생산, CDO는 개발, CRO는 연구의 각 '대행 서비스'라고 볼 수 있고, 이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한데 묶은 것을 CDMO라 합니다. 이 정도 배경 지식을 갖고 이 의약품 인프라 산업에 대해 접근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산업의 현재 상황
경영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2021년 기준 128억 달러에서 2025년 203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10.1%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경쟁력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빅파마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M&A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소형 바이오 신약 개발사들 역시 연구개발비 지출을 확대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은 전문적인 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판매허가 신청 등 끝까지 모든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CDMO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시장에서 생산능력 1위(4공장 포함 62만 리터)를 차지하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에 특화된 CMO 기업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렇게 이 영역의 국내 대기업 구조부터 파악하시면 좋습니다.
의약품 인프라 산업의 투자 관점
신약 개발 기업은 CMO, CDO, CRO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계약을 맺고 위탁 생산 및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의약품 인프라 산업은 미래 신약 가치가 전부인 신약 개발 기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이 주기적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공급 계약을 맺는 것, 또 이에 따른 공장 증설 계획이 발표되는지 등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단순 위탁생산인 CMO보다는 공정 개발을 주도하고 임상 서비스까지 진행해 주는 CDMO 사업자로 확장되는 것이 당연히 부가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제약사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및 연구소에 대한 투자 및 제휴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대형 제약업체는 중소 개발업체, 연구소와의 제휴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 임상 설계 등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확보 중입니다. 이처럼 의약품 인프라 산업은 3세대 바이오의약품이라고 불리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차별점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렇게 확장성을 갖고 발표가 주기적으로 나오는 회사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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